블루베리, 블랙베리와 같은 다크 프룻의 섬세한 부케와 허브, 시가와 같은 복합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을 채우는 미디엄-풀바디 와인으로, 전체적으로 벨벳처럼 부드러운 미감과 감칠맛이 길게 이어지는 여운 또한 매력적입니다.

보르도 프롱삭(Fronsac)의 가파른 언덕과 고원에 위치한 Chateau Tour du Moulin은 1987년 Josette Dupuch와 그의 아들 Vincent Dupuch가 인수하여 다시 복구한 올드 에스테이트입니다. 와인메이커인 Vincent Dupuch는 포도 양조학자이자, 보르도 우안에 있는 약 20개 와이너리의 유명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용히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며 웹사이트는커녕 집에 인터넷 연결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의 겸손한 성격 탓에 그가 컨설팅하는 생산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꺼려하지만, 이미 Petrus, Ausone, Lafleur를 컨설팅한다는 사실만은 잘 알려져있습니다.

1987년 인수 당시 1헥타르에 불과했던 빈야드는 그의 선택에 따라 좋은 구역들이 더해져, 현재 다양한 토질의 28개 구역, 총 8.5헥타르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떼루아이며, 와인은 다른 무엇도 아닌 오로지 빈야드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지치기, 눈따기(bud thinning), 나뭇잎따기와 같은 테크닉과 Green Harvesting은 포도의 품질을 극대화시키며, 그 결과는 어마무시합니다.

2002년까지 16년동안 지롱드 농업회의소(Gironde Chamber of Agriculture)에서 포도밭 작업이 와인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했던 경험은 그의 방향성에 더욱 힘을 실어줬습니다. 'Decanter'는 '보르도 우안의 조용한 마법사'라는 타이틀로 Vincent Dupuch를 다룬 바 있으며, 그의 존재가 프롱삭 지역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