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전설적인 특급밭 막시민 헤렌베륵(Maximin Herrenberg)에 심어진 리슬링 고목. 그 고목에서 수확한 포도로만 빚은 화이트와인입니다. 타임캡슐의 봉인을 푸는 것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와인이죠. 참고로 우리에게도 1896년은 고종이 일제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의 해로 의미가 깊습니다.

라임류의 과일향, 미네랄향이 돋보이며 점판암의 급경사 밭에서 생산한 우아한 스타일의 드라이 리슬링입니다. 다양한 전채요리와 해산물, 그리고 특히 이베리코와의 매칭이 훌륭합니다.

중부 모젤 Leiwen 라이벤 마을에 위치한 칼 뢰벤은 1803년부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드라이 리슬링 와인의 명가입니다. 현재 아버지 칼 요셉(Karl Josef)과 아들 크리스토퍼 뢰벤(Christopher Loewen)이 포도밭 관리부터 양조까지 모든 일들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1896년에 심어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리슬링 고목의 특급밭인 막시민 헤렌베륵(Maximin Herrenberg, 성 막시민 수도원의 수도사의 언덕)은 필록세라의 피해를 입지 않아 접붙이지 않은 원래 뿌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모젤의 보석같은 밭이죠.

"나는 와인을 위대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단지 위대한 와인을 만드는 장소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 칼 요셉